38도 폭염에 건강한 사람도 안심 못한다…질병청이 경고한 ‘이 시간대’



 “나는 아직 건강한데 이 정도 더위가 뭐가 무서워.”

우리 나이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지요.

저도 아침마다 걷고 장도 직접 보러 다니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닐 만큼 건강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날이 좀 더워도 모자 하나 쓰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폭염 이야기를 듣고는 생각이 달라졌어요.

체감온도가 38℃에 이를 정도로 더운 날에는 평소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버틸 일은 아니겠더라고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이 시간은 피하는 게 낫겠어요

내가 이웃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게 하나 있어요.

날이 아주 더울 때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고 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더 조심해야 하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참 많이 돌아다니는 시간이잖아요.

점심 먹고 장 보러 가기도 하고, 텃밭에 물 주러 나가기도 하고,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고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요.

“잠깐인데 괜찮겠지.”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한두 시간 늦게 나가도 될 일이라면 굳이 가장 뜨거울 때 나갈 필요가 없겠구나 싶습니다.



체감온도 38℃, 우리 나이에는 더 눈여겨봐야 해요

제가 이번에 가장 눈여겨본 숫자가 38℃였어요.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는 체감온도가 38℃에 이르면 전체 사망위험이 1.16배로 높아졌고, 65세 이상에서는 전체 사망위험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도 70대니까 남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평소 혈압도 괜찮고 매일 운동한다고 해서 폭염까지 이겨낼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특히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면 “나이 먹어서 힘든가 보다” 하면서 참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고 몸을 식혀야 합니다. 의식이 흐려지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요.



하루쯤 덜 걷는다고 건강이 달아나지는 않아요

우리 나이가 되면 건강 지키겠다고 참 부지런해집니다.

아침마다 걷고, 만 보 채우려고 노력하고, 텃밭도 가꾸고요.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하루라도 안 움직이면 몸이 찌뿌둥한 것 같아요.

그래도 폭염이 심한 날에는 생각을 바꾸려고 합니다.

걷고 싶으면 비교적 선선한 시간에 나가고, 너무 뜨거운 날에는 집이나 시원한 실내에서 가볍게 움직이면 되지요.

물도 목이 바짝 마른 뒤에 찾지 말고 조금씩 자주 챙겨 마시고요. 다만 심장이나 신장 질환 때문에 수분 섭취에 대해 따로 안내받은 사람은 의료진의 지침을 먼저 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에어컨 전기요금 아깝다고 더위를 참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젊을 때는 더위도 참고 일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폭염이 심한 날에는 이 시간만큼은 기억해 두려고 합니다.

장보기도 조금 늦게 가고, 텃밭 일도 하루 미루고, 산책도 해가 조금 누그러진 뒤에 나가면 됩니다.

70대에 건강하게 산다는 건 무조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움직여야 할 때 잘 움직이고, 쉬어야 할 때 제대로 쉬는 것.

올여름에는 그것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이웃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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